2014년 7월, 가정폭력 생존자이며 홀로 아이를 키우던 한인여성 조난희 씨는 “아동유괴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난희씨의 6살 딸아이 다빛 (Da, Vitz) 양으로부터 강제로 격리 되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본노조절장애를 가진 이라크전쟁 참전 군인이자 다빛 양의 친부인 제시 차를튼과 동거 중이던 난희씨는 2009년 그의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피해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도주 했습니다. 난희씨의 출국 후, 차를튼은 가정폭력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인 아동유괴 혐의로 난희씨를 고소했습니다. 지난 7월, 난희씨가 딸과 함께 하와이에 도착했을때 난희씨는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그녀는 다빛 양과 즉시 격리되었습니다. 난희씨가 마지막으로 다빛 양을 본지는 벌써 7개월 이상이 지났습니다.
차를튼은 난희씨의 “목을 잡아 벽에 내치는” 등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해왔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주먹으로 벽을 치고 자동차 핸들에 주먹을 날리다 내 손을 부러뜨렸다”고 시인했습니다. 차를튼으로부터 도주한 난희씨가 새로 삶을 시작하려 할 때, 차를튼은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몇백만원을 들여 무시무시한 청부업자를 고용 하려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위의 사건들은 차를튼이 난희씨를 상대로 행사한 폭력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많은 생존자들과 같이, 난희씨는 차를튼이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과 위협이 딸에게도 해가 될까 두려워 했습니다. 미국 연방 사법부가 후원한 연구에 의하면 가정폭력 가해자들 중 30-60%가 아동 학대 또한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발표된 집계 외에도 가정폭력은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 비밀리에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육체적 폭력만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강압적 행위, 경제적, 정신적 학대, 성폭력 등, 배우자나 동거인을 억압하기 위해 겁을주고, 공포에 떨게 하며, 책임전가나 굴욕감을 안기는, 또, 부상을 입히는 행위도 해당됩니다. 차를튼의 폭력적인 행동과 패턴은 가해자가 쓰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배우자와 동거인을 통제하고 조종하거나 비방하는데 사용됩니다. 어느 관계에서나 갈등은 빚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편에게 겁을 주려 벽에 주먹질을 하거나, 자동차의 핸들을 과격하게 치고, 파트너의 목을 졸라 벽에 내동댕이치며, 청부업자를 고용하겠다고 위협하는 행동들은 폭력이자 학대입니다.
체포된지 5개월 후인 2014년 12월 15일, 난희씨는 아동유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재판은 유죄 판결이 불가능한 배심 불일치 판결이 났으나, 지방검사인 스티브 마운트(Steve Mount)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가정폭력의 증거는 무시한 채 모든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같이 가정폭력 생존자들은 보호를 받기는 커녕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ACLU (미국시민자유연합)의 연구에 의하면 85-90%의 여자 수감생들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가해자로부터 홀로 자신과 자녀를 보호하려 하는 가정폭력 생존자들이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을 우리는 더이상 용납하면 안됩니다.
난희씨는 체포된 후,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감옥에 수감되어 7개월째 다빛 양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혹한 조취는 두 모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 입니다. 난희씨에게 다빛 양은 그녀 세상의 전부입니다. 첫번째 아이를 사산했던 난희씨는 추후에 임신이 불가능 하다는 진단을 받았었기에 다빛 양을 임신을 했을 때 기적이라 여겼습니다. 출산 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난희씨는 자녀에게 ‘다빛’ 라는 이름을 붙혀주었고, 이는 우리말로 “모든 빛”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낸 다빛 양은 이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어머니와 이별한 상태입니다. 현재 다빛 양의 양육권은 차를튼에게 주어져 있으며, 난희씨는 작년 7월부터 다빛 양과 소통이 일절 정지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민자일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난희씨를 공격하며 범죄자 취급하는 지방검사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난희씨의 재판은 진행 중이며, 이번 주에도 공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통보에 의하면, 난희씨는 재판 후, 결과와 관계없이 강제추방 절차를 밟게 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그녀의 딸과는 영영 분리 될 것입니다.
난희씨가 하루라도 빨리 그녀의 딸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가정폭력 생존자들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욜로 카운티, 그리고 더 나아가 국회의원들에게 가정 폭력의 생존자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강한 메세지가 전달 될 수 있도록 청원서에 서명하시고, 그녀의 억울한 사연을 널리 알려주세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난희씨 관련 모든 혐의를 즉시 취하하라! 강제추방을 멈춰라!
조난희씨를 석방하라! 모녀의 상봉을 원한다!
가정폭력 생존자를 범죄자 취급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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